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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 칼럼

808 암프제작에 대한 몇가지 일반적 고려사항

글쓴 시간: 2010-01-19 14:26:59


          808 암프제작에 대한 몇가지 일반적 고려사항



나의 진공관 암프 제작편력

DHT(Direct Heated Triode)를 이용한 SET(Single-Ended Triode) 암프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 인지는 정확히 기억할 수 없으나 아마도 30년은 넘은 것 같다.  이것은 강선배께서 더 잘 아실 것이다.

필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산업은행 기술부)에 취직하여 주머니 사정이 조금은 호전되었을 때  만든 암프가 무궤환 211PP였는데 이것이 1974년도 전후이니까 적어도 35년은 된 것 같다.  이당시는 사실 SET가 유행인지도 몰랐고 845가 좋다는 말은 들었으나 당시 장사동 시장에서는 구할 길이 없었고 꿩대신 닭이라고 211을 택했던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진공관 암프는 출력트랜스가 생명이고 좋은 출력트랜스는 구하기도 힘들지만 비싸다. 당시 내가 썼던 출력트랜스는 일제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장물이었다. (서울공대 방송실 방송장비 출신이라는 설이 있었다)  장사동 시장을 삿삿히 뒤져서 입력트랜스를 구했는데 메이커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미제로 30Hz-20KHz 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잘 생긴 트랜스로 질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드라이버 단에 어떤 진공관을 썼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여튼 싸구려 스피커 (국산 삼화 4인치)를 연결하고 들어도 음질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 였다.

주머니 사정이 훨씬 좋은 직장동료는 당시로는 최고급에 속하는 AR3a 스피커를 가지고 있었고 Fisher 암프를 산수이의 신제품인 트랜지스터 암프로 교체하여 듣고 있었는데, 자작의211 암프와 AB테스트를 해 본결과 산수이를 여지없이 날려버렸던 기억이 난다.  B전원이 1,000Volt 가까이 되는 전원부에 평활 콘덴사가 부족하여 PP임에도 불구하고 은은하다고 하기에는 조금 요란한 험을 배경음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211의 투명하면서도 박력있는 소리는 초기 트랜지스터 암프를 가지고 경쟁 하기에는 다분히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필자가 미국유학 오기 전 이 암프는 이 친구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부품값만 받고 (75년도에 50,000원으로 당시 미화 $100임) 양도해 주었다.

유학시절에는 공부에 바빠 한동안 진공관 암프는 잊고 지냈고 공부가 끝날 무렵  조촐한 Audio System (BGW400 암프, B&O M100 스피커)을 장만하여 그런대로 만족하며 지냈었다. 그런데  공부도 끝냈고 보스톤 근교에 취직하여 살던 어느날  동네 Audio Shop에 진열되어 있던 McIntosh 275를 보는 순간  나의 Audio에 대한 열정(?!)이 다시 요동을 치는 것을 느꼈다. 마누라를 짖졸라서 275를 구입했는데 Mc275는 BGW400의 소리에서 베일을 한 꺼풀 걷어내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소리가 맑고 투명했던 것이다.

그후 나로서는 거금을 투자하여 Class A 100W Mark Levinson 암프, Martin Logan speaker, Wadia 860 CD player 등을 구입했는데 내 나름대로의 암프를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은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그후  수년 동안 300B Single, EL34 3극관 결합 PPP, 845 Single, 845PP, 6336 OTL를 만들었다. 845 PP, 845 Single, 6336 OTL등은 뜯었다 맞추기를 세번씩은 반복했고 6336 OTL은 지금도 개조중이다. 

하여튼 위에 언급한 암프제작에 관한 나의 약간의 경험들을 808 암프 공동 제작에 참여하신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 싶어서  약간의 장광설을 풀어볼가 한다.


SET암프를 위한 변호

순전히 전기적 특성만을 고려한다면 SET 암프는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대적 TR암프나 5극관이나 빔관들을 쓰고 충분한 부궤환을 걸어준 PP암프의 제품군들에 비해 SET암프들은 가격 고하를 불문하고 좁은 대역폭에 크지 않은 출력, 높은 출력임피던스, 높은 찌그러짐 비율 등등으로 통상적인 사양면에 있어서는 사실 비교를 불허한다고 할 밖에 없다.  특히 SET암프는 저역특성을 좋게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일본잡지들에 실린 많은 제작기사들을 유심히 보면 PP암프의 제작기사들에는 보통 Square wave test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 암프가 얼마나 좋은 주파수 특성을 가졌나를 과시하는 것이 보통인데 SET암프들의 제작기사에서, 적어도 내 기억에는, Square wave test결과를 본 적이 없다.  

실상 내가 만든 모든 Single암프들에도 Square wave를 걸어보면 1KHz에서는 비교적 Square wave처럼 보이지만 10Khz 에서는 싸인 웨이브처럼 보인다. 이것은 PP암프라도 입력트랜스를 쓴 암프들은 10Khz  Square wave는 재생이 잘 안된다. 일본의 곤도상이 만든 27W, 211 Single의 옹가꾸 (한국말로 “음악”이란다) 암프는 $80,000을 호가하는데 사양만을 본다면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일 것이다. 혹시 샤시를 금판으로 만들었나?  그런데 금판이 아니고 아마 동판이라는 것 같다.

사실 845PP를 처음 만들었을때 Square wave Test를 해 보고 실망이 컸었는데 막상 음악을 들어보니 적어도 내 귀로는 Class A 100W Mark Levinson보다 약간 더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845 Single도 그런대로 들을만 했었는데 요사이 다시 들어보니 그다지 신통치 않게 들린다.  역시 음악 듣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즉 845 Single을 다시 분해하여 회로나 전원부를 바꾸어 볼 때가 된 모양이다.

하여튼 요점은 암프가 통상적인 사양서 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SET암프들은 무슨 특별한 점이 있을까?  이것은 내 추측인데 SET 암프의 강점은 회로의 단순성에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SET 암프들은 음극접지의 3단내지는 4단 증폭기로 RC결합 혹은 트랜스 결합의 회로들로서 더 이상 손댈 것도 없는 간단한 회로들이다.

SET 암프는 태생적으로 직선성이 좋은 3극관의 특성을 이용할 뿐 부궤환등의 회로적인 재주를 전혀 부리지 않는다.  회로가 간단하니 부품수가 적고 회로에 관련된 시정수 (RC Constant)들의 수가 작아진다.  따라서 암프의 전달함수 (Transfer function)가 간단해 진다고 볼 수 있다.  반면 TR암프들은 사용된 소자들의 태생적인 비직선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부적인 부궤환, 전체적인 부궤환등 많은 회로기술들을 동원하니 전달함수들이 복잡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

강선배께서도 비슷한 비유를 말씀하셨지만 필자는 반대의 비유를 해야할 것 같다.  암프를 화장한 여인의 얼굴에 비교해 본다면SET암프는 화장이나 치장을 전혀하지 않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여인에 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사실은 입가에 붙은 애교점 (즉 높은 고조파 찌그러짐) 때문에 더욱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하면 TR은 태생적으로 직선성이 나쁘고 5극관 도 3극관에 비하면 직선성이 떨어진다. 즉 태생적으로 못생긴 여인이다. 이를 시정하기 위하여 이 여인은 성형수술이나 짙은 화장을 해야 한다. 암프로 말하면 대량의 오차 신호교정을 해야하고 따라서 막중한 부궤환이 필요한 것이다.

한때 TR암프와 진공관 암프의 소리의 차이를 둘러싸고 그 원인에 대하여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  그 원인중의 하나로 지목된 것이 소위 TIM (Transient Intermodulation Distortion)인데 지금은 무슨 말인지 생각도 나지 않지만 도가 지나친 부궤환으로 인한 과도응답 특성의 손상때문에 생기는 찌그러짐을 말했던 것 같다.

잘 아는대로 음악신호들은 많은 과도적 현상들이 포함된 신호들이고 부궤환은 이 과도응답 특성을 개선하는데는 도움이 되지않는다. 사실은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주파수 특성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찌그러짐도 주로 고조파 찌그러짐 이라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를 실감하기 위하여 간단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가령 암프에 Signal Generator를 연결하여 싸인 웨이브, Square wave, 삼각파형을 번갈아 입력 시키면서 이 세 파형을 구별해 낼 수 있는지 실험을 해 보시라.  

주파수를 서서히 증가시키면 많은 사람이 5Khz 혹은 6KHz 만 되어도 거의 구별을 못할 것이다.  이는 삼각파형이나  Square wave를 기본주파수의 싸인 웨이브에 고조파들이 합성된 피형으로 볼 수 있는데 (강선배님이 말씀하신 후리에 분석) 5Khz의 기본주파수에서도 제2고조파가 10KHz이니 나이드신 분들은 잘 듣지 못하는 주파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각파를 싸인 웨이브에 비해 상당한 양의 고조파 찌그러짐을 포함한 파형으로 간주해 본다면 우리의 귀가 고조파 찌그러짐에 대하여는 상당히 둔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 여러가지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SET 암프를 거의 종교적인 경지로 까지 신봉하는 Audio광들이 꾸준히 존재하는 모양이다. 필자로서는 부궤환을 조절하여 적어도 출력임피던스를 조절해 주는 기능을 살려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ET 암프 들의 출력임피던스는 보통 수 Ohm(?) 정도가 보통인 것 같은데 이경우 Damping factor가 1이거나 2에 가깝게 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이런 암프들은 박력이 부족하고 맥없이 들리는 경우가 있다.


비직선성 입출력 특성의 문제

입출력 특성이 비슷한 진공관을 써서 2단 증폭기를 만들경우 찌그러짐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까?  강선배께서도 지적하셨지만 죤 부로스키 (Tube Cad 편집자)도 같은 주장을 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이것이 생각 같이 간단한 것 같지 않다. 

가령 입출력 특성에 약간의 자승법칙 비직선성 (Square-law nonlinearity) 을 가진 2단증폭기를 생각해 보자.  입력신호를 X라고하면 첫 증폭단의 출력Y1은 다음과 같이 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즉  

Y1 = G11 * X + G12* X*X

여기서 G11은 첫 증폭단의 이득이고 G21은 자승법칙 비직선성으로 인한 출력진폭이다. 입력신호 X가 싸인 웨이브라면 비 직선항인 자승항 X*X 는 제2 고조파로 출력 됨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삼각함수 법칙을 상기하시면 이해가 되실 것이다.)  즉, 입출력 특성에 자승법칙 비 직선성이 존재하면 제2고조파가 발생하는 것이다.

제2 증폭단의 입력은 제1증폭단의 출력임으로 제2 증폭단의 출력 Y2는 다음과 같다: 

Y2 = -G21 * Y1 + G22 * Y1*Y1  

여기서 제2 증폭단의 입력은 (RC결합의 경우) 위상이 반전된다는 사실을 반영하여 –Y1 으로 표시하였다.  출력단에서의 위상반전은 잠시 접어두고 Y2를 X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Y2= -G11*G21*X –(G12*G21 – G22*G11*G11)*X*X + 2*G11*G12*G22*X*X*X + G22*G12*G12*X*X*X*X 

만일 G12*G21 = G22*G11*G11 이 되도록 할 수 있다면 제2 증폭단의 출력에서 제2고조파를 상쇄할 수 있겠지만 추가로 제3 고조파와 제4 고조파가 발생됨을 알 수 있다. 

트랜스 결합을 하는 경우 제2 증폭단의 입력신호 위상은 바꿀 수 있으니 제2 고조파를 강조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나 추가적인 고차의 고조파 발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입력신호 X가 단순한 싸인 웨이브가 아닌 주파수가 다른 두개의 싸인 웨이브의 합인 경우 첫번째 증폭단의 출력에 이미 혼변조가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즉 출력에 두 주파수의 합이나 차의 주파수를 가진 새로운 신호가 발생하는 것이다.

강선배님께서 이미 지적하셨듯이 음악신호는 수많은 주파수를 가진 신호들의 조합이므로 증폭기의 입출력 특성에 약간의 비 직선성만 존재해도 각종 고조파의 발생은 물론 혼변조 현상이 생기게 되며 따라서 최선의 방책은 각 증폭단이 가능한한 직선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출력트랜스와 출력관의 내부저항

진공관 암프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출력트랜스이고 SET 암프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저역특성일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한번 살펴보자. 

출력단의 저역 차단주파수는 출력트랜스의 일차인닥턴스 XP의 리액턴스 값과 등가저항 RA가 같은 값을 갖게되는 주파수로 결정된다.  등가저항 RA는 Rf (= RG + RP) 와 R2 (= ((Np/Ns)**2) *(Rs+RL))를 병렬로 연결했을 때의 저항값이다.

여기서 RG는 출력관의 내부저항, RP는 일차권선의 직류저항, Rs는 이차권선의 직류저항, RL은 부하 (즉, 스피커) 저항, Np, Ns는 각각 일차권선의 권수와 2차권선의 권수이다.

따라서 RA를 작게하고 XP, 즉 일차권선의 인닥탄스를 크게하면 저역 주파수특성을 개선할 수 있다.  RA를 작게하기위하여는 내부저항이 작은 진공관을 출력관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출력트랜스를 가지고도 출력관의 선택에 따라 저역주파수특성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부저항이 아주 작은 진공관들 즉, 6C33, 6AS7, 6336 등을 출력관으로 사용하면 출력트랜스의 설계가 많이 쉬워진다.  이는 일차권선의 인닥탄스를 줄일 수 있으니 권선수가 작아지고 따라서 누설인닥탄스와 부유용량, 권선의 직류저항등을 줄일 수 있고 권수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출력트랜스의 고역특성은 누설 인닥틴스와 부유용량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누설인닥탄스를 될수있는 대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설계 예로서 Plitron사의 출력트랜스 들은 Troidal 코아를 사용해서 누설인닥탄스를 최소화 했는데  PAT4006-01 모델(KT88/6550용)은 일차 인닥탄스가 530H  누설인닥탄스가 1.8mH 로 소위 Q-factor(1차 인닥탄스와 누설인닥탄스의 비)가 294,410 이다 출력관의 내부저항이 1KOhm 인 경우 3dB 차단 주파수는  0.3 Hz이다.  참고로 Mc 275의 출력트랜스는 C코아를 사용했는데  Q-factor가 대략 80,000 정도라고 기억하고 있다.

Plitron사는 Single용 출력트랜스도 생산하고 있는데 300B용의 출력트랜스 3050-SE의 경우 1차 권선의 인닥탄스가 40H, 누설인닥탄스가 10mH 으로  Q-factor는 4,100 정도이다. PP용과  Single용의 극명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Plitron사의 Troidal 코아 Single용 출력트랜스는 코아 Gap이 없지 않은가 하는 인상을 받는다. 대신 코아를 무지막지하게 큰 것을 써서 자기회로의 포화를 피한 것 같다.  이는3050-SE의 포화 최대 직류전류가 143mA나 된다는 사실로부터 추측할 수 있겠다.  

사실 Troidal 코아에 Gap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않은 공정일 것이다. R코아도 절단할 때 절단된 단면을 거울표면처럼 반들반들하게 연마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코아를 절단하는 대신 과대한 코아를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 이지만 코아 Gap이 음질을 좋게 만든다는 주장을 읽은 적도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물론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여튼 이런 논의는 808용 출력트랜스를 설계함에 있어서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공관의 선택

강기동 선배께서도 언급하셨지만 필자도 내부저항이 작고 트랜스 콘닥탄스가 큰 진공관을 선호한다.  다른 조건이 다 같다면 내부저항이 작은 관들이 출력 임피단스도 작아져서 다음 증폭단을 구동함에 있어서 찌그러짐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필자가 만든 845 Single의 경우 드라이버에 300B를 썼고 전압증폭관에 12AX7을 병렬연결해서 썼지만 12AX7은 전압증폭단을 1단으로 만들기 위한 궁여지책이었고6GK5 (mu=78, rp=5K) 같은 관이 있었다면 그것을 썼을 것이다.

자작의 845PP에는 6BX7 (mu=10 rp=1.3K)로 드라이브를 하고 417A (mu=43, rp=1.8K)를 두개 를 전압증폭겸 위상반전 (음극결합)으로 썼다.

사계의 권위자(?!)들의 말을 빌리면 초기에 생산된 진공관들이 (예를 들면 2A3, 300B, UX *** , 45, 76 등등),이 직선성이 좋다고 한다.  이때 설계된 관들은 직선성을 최적화 해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중기에 만든 진공관들은 부궤환 기술의 발달로 직선성의 요구가 많이 완화되어 진공관의 크기나 효율 등등 다른 요인들일 더 고려했기 때문에 직선성은 조금 소홀히 했다는 것인데 그럴듯한 이론 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선배 께서도 지적하셨지만 후기에 TV용으로 만든 관들 중에 좋은 관들이 많은 것 같다.  하여튼 필자는 12AU7 보다는 6SN7을 더 선호한다. 6W6같은 관은 찾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은데 3결하면 rp=1.6k, gm=3800 micro-mho로서 좋은 드라이버가 될 것 같다. 전압증폭관 으로는 5687 (mu=18, rp=1.56K)도 고려해 볼만하다.

부품선택의 중요성

앞에 언급한 대로 SET 암프들은 회로가 간단하다. 부품수가 적고 각 부품이 암프의 성능에 상당히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SET 암프의 제작에서는 부품의 엄선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실상 터무니 없이 비싼 암프를 팔아먹는 곤도상 조차도 자신의 암프가 회로상 으로는 별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다. 곤도상의 211 Single 회로는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카피한다고 해서 $80,000 짜리 암프소리는 나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크다.

암프의 회로도에서 각 부품들은 이상적인 모델일 뿐이고 실제 부품들은 이 이상적인 모델과는 같지 않다.  가령 실제 콘덴사는 콘덴사 성분만이 아닌 저항, 인닥탄스 성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회로상에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저항도 엄밀한 의미에서 직선적 소자가 아니다.  특히 고전압이 걸릴 경우 전압의 크기에 따라서 저항치가 변화할 수 있다.  즉 저항치의 변화로 신호에 변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콘덴사는 전계 강도의 변화에 따라 전극들이 진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신호를 찌그려트릴 수가 있다.  트랜스는 주파수 특성, 위상특성, 삽입손실 등등 이상적 모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런 부품들에서 발생하는 오차들이 아무 교정장치가 없는 SET 암프에서는 그대로 출력에 반영된다.

따라서 인터넷 상에서 좋다는 회로를 카피하여 제작해도 같은 소리가 나올 확율은 비교적 작다고 보아야 한다.

이 외에도 입출력 단자, 스위치 소켓 등등도 가능한한 금도금을 한 최고급을 쓰면 좋을 것이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허락해야 하지만. 특히 소켓은 질이 좋은 것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외관과 샤시는 덩치가 큰 부품들을 모두 수집한 다음 배치를 해 보고 샤시의 설계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소위 이분야의 권위자(?)들이 떠들어 대는 부품선택 요령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출력트랜스나 입력트랜스는 최상급을 구한다. 말할 것도 없는 잔소리다. 곤도상은 C코아(?)에 은선으로 감은 출력트랜스를 썼단다.

(2) 전원부는 될 수 있는 대로 정류관을 쓰고 평활 회로에는 쵸크를 쓰며 콘덴사는 가능한한 전해콘덴사를 피한다. 고물 오일 콘덴사가 좋단다.

(3) 출력관, 드라이버, 전압증폭관 등등 모두 내부저항이 작고 상호 콘닥탄스가 큰 관을 택한다. 직선성을 고려하여 될 수 있는한 고물관들 (45등등)을 쓴다.

(4) 카풀링 콘덴사는 가지고 있는 최상급을 쓴다.  이 콘덴사에 따라서 소리의 질에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던데 필자가 크게 실감한 경험은 없다.  아마도 필자의 귀가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5) 바이패스 콘덴사, 디카풀링 콘덴사등도 전해콘덴사 보다는 오일 혹은 필름 콘덴사를 쓰되 안되면 소용량의 필름을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한다.

(6) 저항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카본저항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이 사람의 주장은 금속필름 저항의 소리가 차갑다는 것이다.  금속필름 저항이 같은 전력을 소비해도 열이 덜나는 모양인가?! 필자로서는 금속필름 저항이 좋을 것 같은데 다만 필요용량보다 3배이상의 큰 Wattage 저항을 쓰도록 한다.  

(7) 배선도 질이 좋은 선을 사용한다.  곤도상은 은선을 사용했단다.  암프 한대에 은 숫가락이 서너개쯤은 소비된 모양이다.


참고로 하이엔드 Audio Industry 에서는 외관에 전체코스트의 30%이상을 들인 다고 하며 제작단가를 판매가의 20% 정도로 잡는다고 한다.  즉 5배의 Mark up을 하는 것이다. 필자가 Wang Lab에 근무당시 Mini Computer 의  Communication front-end processor의 제작단가가 $1,000 정도였는데 판매가는 $10,000 정도였다.  이것을 참고하셔서 자작에 열정을 가지시라는 의미에서 언급한다.

이상 장광설이 너무 길어진 느낌이 드는데 이번 808 암프 프로젝트에 조금이라도 참고 되시기를 빈다.


한편 Shishido 씨의 808 Single 회로는 2가지 다른 것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강선배께서 말씀하시는 회로는 또 다른 버젼인것 같습니다.(6EM7-TangoMc14-808-Noguchi PMF300Bs, Plate 전압358Volt, 3.5dB NFB, 2.6K:8ohm ), (6DJ8-6GA4-NC10-Tango#10479, plate 전압 350Volt, 2.5K;8,16x2 ohm). 


A: 제가 만드러 볼려는 808Amp 는 Shishido 씨가 1994 년에 출판한 책 89 page에 실려있는 Amp 입니다. 

이것이 최종 Version 이고 작자가 "이거다" 하는 Amp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