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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 칼럼

초3결 암프에 대한 나의 생각

2013.01.05 06:11


수퍼 트라이오드 커넥션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적어도 두가지 전혀 다른 개념의 회로도를 찾을 수 있다. 하나는 홀란드 사람(?)으로 토로이달 출력트랜스를 개발한 반더빈이란 사람이 등록상표로 등록한 회로인데 이것은 푸쉬플 회로로서 울트라 리니어 회로와 캐소드 부궤환 회로를 합친, 크게 새로울 것도 없는 회로다. 울트라 리니어 회로는 다이나코 창립자인 데이비드 해플러가 주로 사용했었고, 캐소드 부궤환 회로는 쿼드에서 사용했던 회로다.

제이 앨범에서 소개된 6BM8회로는 일본사람이 발명(?)한 회로로 출력단의 부궤환 회로의 궤환 소자에 3극관을 삽입해서 5극관 혹은 FET 출력소자를 3극관 특성 비슷한 특성을 얻고자 한 것이 그 동기인 것 같다. 그 이외에 전단 직결, 혹은 스크린 그릿드와 풀레이트에 다이오드를 삽입한 회로등의 특징이 있지만 전단직결은 이전부터 많이 사용되던 회로이고 다이오드 삽입은 그 기술적 근거가 불분명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초3결 회로의 여러 버젼에서는 전단직결을 하지 않은 회로도 있고 다이오드를 삽입하지 않은 회로도 눈에 띈다.

회로 설명을 읽어 보면 다이오드의 역할에 대해서는 딱부러진 설명이 없다. 여기에 스톱퍼 혹은 리니어라이져란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무엇을 스톱시키는 것인지 혹은 무엇을 직선화 시킨다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그렇다 치고 이 초3결 회로를 5극관이나 트랜지스터에 적용하는 것은 약간의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 이것을 3극관에 적용하는 것은 의문이다. 3극관은 이미 3극관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한편 5극관에 적용하는 경우에도 5극관을 그냥 3극관 결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초3결이 무슨 이득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직선성이 더 좋아진다거나 혹은 출력이 증가한다거나 하는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진공관 하나를 더 써서 구현한 회로가 아무런 잇점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부품을 낭비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초삼결 회로는 FET에 적용하는 경우에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아마도 직선성에 상당한 개선을 실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나 저나 이 회로가 좋던 나쁘던 6BM8 회로를 만들어 본 분의 실험정신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무엇이든지 실제로 만들어보기 전에는 잘 알 수가 없는 법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초3결 회로를 보고 일본사람들이 우리보다 아직은 한 수 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은 오디오 동호인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리 보다 많고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전에 6LB6 3결 SET를 만들때 이를 수퍼 트라이오드 커넥션이란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그 때는 일본사람들이나 반더빈이 그런 이름을 쓰고 있는 줄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그들의 회로를 초3결이라 부르는 것은 약간 미스리딩하다는 감이 있습니다. 6LB6 에서는 써프레서 그릿드를 콘트롤 그릿드에 연결하고 스크린 그릿드를 풀레이트에 연결해서 만든 독특한 3극관 결합인데 그래서 초3결이란 이름이 걸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강기동 선배께서 만들어낸 것인데 특성이 아주 좋습니다. 내부저항이 작고 직선성이 우수합니다.

진공관 회로는 이미 나올만한 회로는 거의 다 나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미 50년대에 인버스 오페레이션 이란 회로도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풀레이트를 콘트롤 그릿드로, 그릿드를 양극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이 회로는 출력임피던스가 매우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OTL을 만들수 있는 모양인데 능율이 형편없고 여러가지 난점이 있어 실용과는 거리가 먼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