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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 칼럼

싱글용 출력트랜스 갭 조정

2013-02-13 10:33:52(2013-02-12)

6LR8싱글 암프 출력트랜스 갭 조정에 대해 약간의 요령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유팩에서 나온 종이는 상당히 두꺼울 것인데 6장이나 사용했다면 과다한 갭이 될 것입니다.  이 갭을 맞추는 일은 출력트랜스까지 만드는 제작자로서는 가장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최적 갭이 존재하겠지만 이것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접근하면 최적에 근접하는 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빳빳한 마닐라 서류 봉투를 오려서 사용했지만   처음에는 이보다 더욱 얇은 종이(트레이싱 페에퍼)를 사용했었습니다.  어떤 종이를 선택하였든 먼저 한장부터 시작합니다.  한장을 끼우고 트랜스를 조립하고 스코프로 파형을  살펴 봅니다. 가령 20Hz 싸인 웨이브를 보았을 때 심히 찌그러지면 이는 인닥탄스가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인닥탄스가 부족한 원인은 권수가 적거나 갭이 너무 적어 코어가 포화되었거나 둘 중의 하나 입니다.  아니면 주파수를 서서히 올려서 파형이 찌그러지지 않나 살펴 봅니다.  계속 찌그러지면 갭이 적을 확율이 큽니다.  주파수를 올렸을 때 파형이 제대로 나오면 인닥탄스 부족일 가능성이 큽니다.  종이를 한장 더해가며 실험을 반복해 보면 감이 잡힐 것입니다.  갭이 없을 때의 인닥탄스에 비해 반 혹은 1/3정도로 떨어지면 대략적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 말은 주먹구구식이니까 정확한 주장은 물론 아닙니다.

 

갭을 조정한 후 인닥탄스가 10H 정도라면 3극관으로 비교적 낮은 내부저항을 가진 출력관을 사용한다면 30Hz까지는 무난한 성능이 나올 수 있습니다.  5극관이면 내부저항이 비교적 클 것이니 더 큰 인닥탄스가 요구됩니다.  6LR8 암프의 경우 간단한 실험을 해 보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 그릿드에 100옴 혹은 1K ohm 저항을 통해 플레이트에 연결해주어 3극관 결합을 합니다.  이 후 주파수 특성을 재 봅니다.  출력은 많이 줄지만 주파수 특성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저역이 신장될 것입니다.

 

주파수 특성은 시그날 제네레이터와 스코프만 있어도 대략적으로 잴 수 있습니다.  10Hz부터 시작하여 주파수를 서서히 올리면서 파형이 찌그러지지 않는 주파수로부터 시작하여 크기를 잽니다.  그래서 100KHz까지 스캔을 하면서 크기를 읽어 풀로트해 보면 됩니다.



저역에서 200Hz정도 주파수에서의 응답특성은 대략 어느 트랜스라도 잘 나옵니다. 적어도 30Hz 정도까지 낮추어 실험해 보시도록 해 보세요. 10Hz에서 싸인 웨이브가 찌그러 진다면 이해되고 20Hz부터 찌그러지지 않는다면 쓸만한 트랜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0Hz부터는 대략 찌그러지지 않아야 참을만 한 트랜스라고 봅니다.

참고로 말씀드린다면 출력트랜스를 구동시키는 관점에서 본다면 300B가 6LR8보다 구동 시키기가 쉽습니다. 300B는 양극저항이 800옴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5극관인 6LR8보다 상당히 낮을 것입니다. 전류용량과 파워레벨만 허용한다면 300B로 출력트랜스를 구동할 경우 주파수 대역폭도 넓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